세일링 클럽 리조트 무이네
지난 11월 가족과 베트남 무이네 여행을 다녀왔다. 부모님 모시고 간 여행이라 정말 고심 끝에 고른 숙소.
세일링 클럽 리조트를 위해 다시 무이네를 방문하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곳이라 후기를 남겨본다.
세일링 클럽 리조트 무이네
- 평점 9.3/10, 4성급
- 체크인 14:00, 체크아웃 12:00
- 주소 24 Nguyễn Đình Chiểu, Street, Thành phố Phan Thiết, Bình Thuận 900000 베트남 *구글
- 지도에서 미아 무이 네 리조트로 검색됨
- 홈페이지 http://www.sailingclubmuine.com/
예약 방법
‘아고다’를 통해 예약했다. 가장 작은 사파 하우스룸으로 2개, 총 406,724원 지불했다. 아고다 예약 누락 건이 꽤 있다고 해서 걱정했으나 무사히 입실했다. 나는 예약 확인서만 메일로 받아 준비했는데, 불안하다면 아고다 어플 내 메시지 기능을 통해 리조트 측에 예약 확인을 하거나 이메일을 통해 확인하면 좋을 듯하다.
리조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예약 가능하다.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불안하다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하는 것도 방법일 듯.
리조트 전경
마치 열대 낙원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붕도, 조명도 마른풀로 덮여 있어 자연 친화적인 느낌을 준다. 작은 리조트라 그런지 전반적으로 조용하다. 처음엔 숙박객이 우리만 있는 줄 알았다. 여기 머무는 동안 한국인 여행객들도 못 만났다. 극 I 가족에게 딱 맞는 곳.
리조트 내 파랑, 노란색의 소품들로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주었다. 너무 귀여웠는데 사진을 따로 찍어두지 않아 아쉽다.
사파 하우스 룸
하룻밤만 묵을 예정이라 가장 작은 방으로 골랐다. 사파 하우스는 베트남 북부의 계단식 고원 지역 ‘사파’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방은 퀸사이즈 침대 1개로 꽉 차는 크기. 그래도 에어컨에 작은 협탁, 책상, 미니 소파까지 있을 건 다 있다. 침대 위에 모기장도 있는데, 외출하고 돌아오니 내려져 있었다. 세심한 서비스.
이 방의 가장 큰 단점은 화장실이다. 욕실과 침실 사이 문이 없다. 블라인드로 내려서 가려야 한다. 변기가 있는 화장실 문도 나무로 엮은듯해서 사이사이 틈으로 안이 보인다. (소리도 다 들릴 듯;) 동생과 함께 지내서 정말 다행인 부분. 모기도 굉장히 많았다. 야외 화장실처럼 되어 있는 룸 타입도 있던데,,, 조금 더 좋은 방을 가면 또 다를 지도 모르겠다.
문과 창틀의 나무 디테일,,, 장난 아니다. 유리 밖으로 보이는 정글뷰. 아무것도 안 하고 숙소에서 누워 있고만 싶게 만드는 풍경이다. 베트남에서 이렇게까지 휴양할 수 있을지 몰랐는데 가족 여행지로 좋은 선택이었다.
공식 홈페이지를 보니 테라스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방 안에서 찍은 사진이 있었다. 인생샷으로 남기기 좋을 듯! 가기 전에 봤으면 우리도 찍었을 텐데,,,
프라이빗 비치
해변이 정말 넓고 깔끔하다. 무이네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다만 바다에 해파리가 많다고 하니 조심해서 놀아야 한다. 일출 명소로도 소문나 있으니 조금 일찍 일어나 감상해보시길. (우린 6시쯤 나갔던 것 같은데 이미 해가 떠 있었다.)
수영장
무이네로 여행지를 결정한 이유. SNS에서 본 영상 하나로 홀린 듯 예약했는데 상상했던 것 그 이상으로 매력적인 곳이었다.
수영장이 계속 반짝거린다. 그래서인지 물이 깨끗해 보여 더 만족스러운 부분.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는 야자수 나무, 푹신해보이는 썬배드 그리고 흰 담벼락과 그 위로 피어있는 분홍꽃이 이 수영장의 매력 포인트다. 11월에 갔을 땐 분홍꽃들이 펴있지 않았지만, 수영장 그 자체로도 충분히 예쁘고 사진도 잘 나와서 크게 아쉽진 않았다.
단점이 있다면 풀이 조금 작다는 것이다. 중간에 수심을 나누는 턱이 있어 무릎도 조심해야 한다. 수영을 하기엔 적합하지 않은 수영장(?). 그래도 우리처럼 살짝씩만 헤엄치거나 배영으로 물 위에 둥둥 떠있기만 한다면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물 위에 떠서 본 무지개와 야자수 나무가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조식
샐러드바에 음식이 놓이기 전 사진이다.
이 리조트에서 가장 만족한 부분. 까탈스러운 우리 부모님이 지금도 어딜 가든 여기 조식 이야기를 할 만큼 훌륭했다. 맛이 없다는 평을 꽤 봐서 1박만 했던 건데 더 머무를 걸 그랬다. 무엇보다 조식 뷰가 반 이상 한다.
1인당 메인 메뉴 1개씩 주문할 수 있다. 메인 메뉴는 베트남 전통 음식, 세계 음식, 스무디볼, 팬케이크 등이 있는데 그 종류가 매우 다양했다. 스무디볼만 해도 용과, 오트바나나, 라즈베리 등 정말 많았으니 메뉴를 고르는데 힘이 들었을 정도,,, 우리는 summer beef, breakfast croissant, red dragon smoothie bowl, eggs royale 이렇게 주문했다. 가장 추천하고 싶은 건 서머비프. 치아바타 위에 스테이크가 올라간 음식이었는데 주문한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스무디볼은 양이 정말 많아서 여럿이 간다면 하나쯤 시키면 좋을 듯하다. 단, 계란이 들어간 메뉴는 피했으면 한다. 비려서 다 버렸다. 평소 비린 계란을 잘 못 먹긴 한다.
뷔페도 있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때문에 규모가 크진 않다. 그래도 반미, 쌀국수 등 베트남 전통 음식이 다양하게 있었고 시리얼, 요거트, 과일 등 기본적인 메뉴도 있었다. 베트남 전통 음식 중 새우가 들어간 딤섬 같은 것이 있었는데 쫄깃하니 정말 맛있었다. 꼭 드셔보시길 바란다.
음료도 제공되는데 오후 12시까지 계속 주문할 수 있다. 우리가 수영하는 동안 엄마아빠는 썬베드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휴식을 취했다. 커피와 차 종류도 다양하다.
그 외 프로그램
리조트 내 Xanh Spa를 운영하고 있다. 몸과 피부 타입에 맞는 천연 및 유기농 제품만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사지샵을 찾아가지 않고 리조트 안에서 받아도 괜찮을 듯하다. 비용은 별도의 문제겠지만,,, 아! 야외에 위치해 있어서 모기에 물렸다는 후기도 보았다. 그래도 분위기만큼은 최고일 듯.
화요일과 토요일에는 무료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초보자도 참여 가능. 요청 시 개인 수업도 가능하다고 하니 참여해 보면 좋을 듯하다.
프라이빗 비치 내 카이트 서핑 스쿨이 있다. 홈페이지에는 따로 안내가 없어서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건지, 입점해 있는 강습소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참여 인원이 꽤 있는 듯했다. 다음에 온다면 꼭 참여해 보고 싶은 프로그램.
주변 관광지
저 중 와인 캐슬과 피쉬 소스 박물관을 많이 방문하는 것 같다. 좋은 후기글이 많아서 무이네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다면 가봐도 좋을 것 같다.
주변 명소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 무이네는 사막 투어를 제외하고 관광할 것이 별로 없다. 그럼에도 리조트들이 정말 잘되어 있어 무이네에서의 휴가를 추천하고 싶다. 나도 기회가 된다면 무이네는 다시 가고 싶다. 그때도 세일링 클럽 리조트에 묵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