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DC형 가입자의 퇴직금 계산 방법
- 안정선 보단 수익성을 원한다면 DC형을 선택하세요
- 임금인상률과 투자수익률이 같을 경우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어떤 퇴직연금 방식이 나에게 이익일까?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유명한 광고 문구가 바로 퇴직연금 선택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어떤 연금 방식을 고르느냐가 55세 이후 나의 삶을 좌우하게 될 테니까. 금융상품들이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듯이 2023 퇴직연금도 좋고 나쁘고의 구분이 아니라 나의 현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어떤 방식이 유리한가를 기준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안정지향 DB vs 공격지향 DC
퇴직금이건 퇴직연금이건 마음이 불안하면 안 된다. 그래서 투자 성향상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싶다면 투자의 결과와 무관하게 자신의 근무 연수와 퇴직 시의 평균임금으로 계산되는 DB(확정급여형)를 고르는 것이 좋다.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원한다면 정해진 2023 퇴직금을 받는 것보다 투자를 통해 퇴직금에 플러스알파까지 기대해볼 수 있도록 DC(확정기여형)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확정기여형의 경우 수익의 가능성과 손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또한, 수익은 나지만 기대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퇴사가 코앞이면 DB vs 장기근속 가능 DC
직장생활을 앞으로 10년 이상 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장기투자의 힘을 믿고 DC(확정기여형)로 선택해볼 만하다. 비록 각 퇴직연금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다 하더라도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관점이라면 적립식 펀드처럼 코스트 애버리징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복리의 마법도 기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근무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거나 조만간 창업을 위해 퇴사하고자 한다면 DB(확정급여형)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소중한 퇴직금이 줄어드는 일이 발생하면 안 되니까.
높은 임금인상률 기대된다면 DB vs 투자수익률 자신 있다면 DC
투자수익률보다 임금인상률이 더 높을 것 같다면 DB형이 유리하고 투자수익률이 임금인상률보다 더 높을 것 같다면 DC형이 유리하다.
우선 간략하게 표를 살펴보자.
표를 통해 제시하는 수치들은 부담금의 지급 시기(기초, 기말) 등의 변수에 의해, 그리고 월급은 성과급, 통상임금 산정 등의 요인에 의해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참고하시기 바란다.
마흔 살 씨의 예상 퇴직금 (단위: 만원, 임금인상률 10%, 투자수익률 10%)
※ DB 방식의 퇴직금 : 근무연수 X 월급
※ DC 방식의 퇴직금 : 누적적립금(부담금 + 운용수익)
마흔 살 씨가 20년 근무하고 2023 퇴직하는 경우 임금인상률이 매년 10%, 투자수익률도 매년 10%라고 가정하자. 이렇게 임금인상률과 투자수익률이 같은 경우 마흔 살 씨는 DB형, DC형 상관없이 6억 1,100만 원 정도의 퇴직금(퇴직연금 적립금)을 받게 된다.
마흔 살 씨의 예상 퇴직금 (단위: 만원, 임금인상률 3%, 투자수익률 5%)
그런데 마흔 살 씨의 임금인상률은 3%이고 투자수익률은 5%, 투자수익률이 더 높은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계산해보면 DB 방식으로는 1억 7,500만 원, DC 방식으로는 2억 1,200만 원의 퇴직금을 받게 된다.
마흔 살 씨의 예상 퇴직금 (단위: 만원, 임금인상률 5%, 투자수익률 3%)
반대로 마흔 살 씨의 임금인상률은 5%이고 투자수익률은 3%인 경우를 생각해보면 DB형으로는 2억 5,200만 원, DC형으로는 2억 1,200만 원의 퇴직금이 확보된다.
자, 이제 감을 잡으셨을 텐데, 임금인상률은 DB형, 투자수익률은 DC형의 퇴직금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물론 임금인상률도 높고 투자수익률도 높다면 모두가 행복해지겠지만, 둘 중 하나로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2개의 예상 수치를 비교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정리해보자. 현재의 투자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상승이 가능하다면 고민할 것 없이 DB형이다. 반대로 임금상승은 거의 기대할 수 없는데,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 미련 두지 말고 DB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DB, DC, IRP 총정리
※ 2014년부터 퇴직연금의 투자상품 규제 완화
- DB형 주식 30%, 주식형과 혼합형 펀드 50% 이내에서 한도 상향
- DC형 주식투자 전면금지에서 일부 허용으로 규제 완화
회사가 어려워져서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일괄적으로 임금삭감이 되어야 한다거나 근로시간 축소로 인한 급여 총액 감소 같은 사태는 없는 것이 최선이지만, 혹시라도 그러한 경우가 예상되면 퇴직연금 DC형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기 바란다.
왜냐하면, 마지막 해의 내 급여가 기존보다 적어진다면 내 퇴직금은 근속연수 X 최종연도 급여이니, 결국 내 퇴직금이 줄어드는 사태가 발생한다. 물론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그 이전에 근로자인 당신에게 어찌할 거냐고 물을 테니 걱정은 말자. 이렇게 퇴직금에 나쁜 영향을 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 퇴직금 중간정산을 시도할 수 있도록 안내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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